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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9.4.18 - 서예가가 20여년 갈고닦은 퓨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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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468회 작성일 09-04-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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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남의 書繪畵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서예가 이규남(66)은 자신이 20여년간 독자적으로 개척해온 작품을 '서회화(書繪畵)'라고 부른다. 그의 작품은 서예에 그림을 접목한 일종의 퓨전 그림이다.

예를 들면 작품 '일산(日山)'은 한자 산(山)과 일(日)을 밑그림을 그리듯이 먹으로 쓰고 이를 그대로 담아 산과 해를 채색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규남은 "한자는 원래 상형성과 조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모습 그대로를 살려 회화로도 연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24년가량 이런 작업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이제는 단순한 한자의 상형성을 그림으로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그리움', '좋은날' 등 한글까지 서예로 쓰고 그 단어의 느낌을 색과 형태로 그린다. 화선지 위에 한자나 한글을 쓰고 전통 안료인 석채나 금분 등 다양한 물감을 사용해 형상을 덧입히고 채색하는 방식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가 28일부터 5월3일까지 태평로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서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18번째 개인전을 연다. 서울에서는 첫 개인전이라고 한다.

그는 "서울에서 서회화 작품을 처음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자리여서 어떤 반응이 있을지 걱정도 된다"며 "서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100점가량을 전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규남은 어린 시절 어른들이 써놓은 붓글씨를 보고 혼자 흉내 내다가 고등학생 때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우연히 진주 개천예술제에 출품한 붓글씨가 특선을 차지하면서 서예가의 길을 걷게 됐으며 그림 역시 혼자 독학으로 익혔다고 한다.

☎02-724-6322.(사진설명 = 이규남의 2006년작 '십이간지')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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